20년 가까운 애연가로 여러 종류의 담배를 접해보았지만,
시가를 처음 제대로 접한 것은 1년 전이었다.
미국 유학생 친구를 사귀며, 그 친구가 시가바에서 사준 첫 시가를 맛보고 난 뒤
시가에 대한 깊은 관심과 낭만에 대해 알게되었고,
다시금 경험하기 위해 여러 시가바, 구매처 등을 찾아 보았었다.
성남, 분당구에서 시가를 판매하는 곳이나
시가를 필 수 있는 장소를 제공하는 곳은
거의 없다.
검색끝에 겨우 찾은 가장 가까운 시가 판매점은
판교 운중동에 있는 퍼프시가바였다.
전화 문의 후 방문 예약을 했었는데, 기존에 있던 매장이 정자동으로 이사를 간것이라 하더라
어쨋든 시가 판매점에 도착 후 매장을 둘러보니
'아무도 없었다'
건너편에 시가바와 동시에 운영중인듯 하며
매장에서 사진 찍고 구경하며 기다리니
바에서 사람이 나와 매장으로 들어왔다.
시가를 다루는 매장답게 인테리어나 소품등이 굉장히 고급스러워 보였다.
커팅기부터 라이타, 보관 박스 등 다양한 악세사리들도
구매할 수 있었다.
집에 커팅기, 라이터도 없어서 가장 저렴한 플라스틱 커팅기를 추가로 구매하였는데
그 커팅기마저 만원(10,000원)이나 하는 창렬함을 보여주었다.
(알리에서 천원이면 구매할 수 있는걸 여기는 만원에 판다)
시가룸에 들어가 다양한 시가들을 보고
좀 저렴하면서 짧은 시가를 추천받아 구매를 진행하였다.
시가 두개비와 커팅기까지 포함하여
결제액은 무려 72,000원!!
물론 저렴하지 않을 것이란건 알고 있었다.
시가바에서 처음 시가를 선물받아 피웠을때도
시가 값만 10만원에 육박하는 금액이었기 떄문이다.
(물론 그 시가는 저 길이의 2배정도였다)
하하
하하하하하하하
대략 시가 한개비에 3만원 정도라 볼 수 있다.
구매하면서도 이게 맞나...싶은 생각이 들긴 했지만
그때 한참 시가에 홀린듯
너무 피고싶어 충동 구매를 시전하게 됐다.
빠르게 집으로 돌아와
편의점으로 달려가 터보라이터를 구매 하고
광견병 들린 개마냥 시가를 갈망하며 집으로 뛰어와
커팅기를 이용해 얇게 뚜껑을 슬라이스 한 후
한개비를 태웠다.
아 이맛이야...
분위기 있게 집에 있는 위스키를 한잔 따르고
시가 맛을 음미했다.
다음날 제정신으로 돌아온 후
카드 내역 문자를 확인하며 내가 미쳤지를 100번은 시전한 후
시가 직구를 알아보게 되었다.
다음편 예고
직구 왕초보!!
시가 직구하기!!
나는 시가 직구를 통해
시가 부자가 되었습니다.
한국에서 시가 체험하기 그리고 (시가 직구 방법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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